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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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 사랑의 크기를 어렴풋하게 가늠하게 해준,서평 2022. 7. 22. 01:16
1. 저자 이석원씨는 스스럼 없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한다. 평범할 수도 있는 인생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훌륭한 이유는, 독자들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혹은 손가락질 당할 수도 있는 감히 꺼내기조차 어려운 부끄러운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내 놓는다는 것이다. 그의 용기가 나에게는 많은 감동과 배움을 주었다. 2. 처음에는 ‘뭐 이런 책이 다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저자가 철이 없고 어리다고 느끼기도 했다. 어떨 땐 읽기가 불편할 정도로, 저자가 싫어지기까지도 했다. 그러나 점차 읽어나가다 보니 글쓴이와 내가 닮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글쓴이를 혐오하는 줄 알았는데 혐오하던 건 나의 깊은 속 원초적이고 꾸밈없는, 포장지 너머의 나였음을 막바지에 알게 되었다. 부끄러웠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