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펜부르크 궁전
-
[12월의 유럽여행] 뮌헨 여행 | 님펜부르크 궁전과 마리엔 광장일상 2023. 2. 1. 10:45
1.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눈이 발목까지는 집어삼킬 정도록 소복이 쌓여 있었다. 그래도 찻길은 제법 잘 녹아있었는데 여기서는 염화칼슘을 모종삽 같은 걸 이용해 손수 직접 뿌린다. 조금 더 외진 곳의 경우에는 염화칼슘이 아니라 자갈돌을 뿌리기도 한다. 이렇게 눈이 쌓인 모습을 유럽에 와서 처음 봤는데 눈이 참 잘 어울리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해가 왼쪽에 가깝게 떠 있을 때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시간을 조금 흘려보내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마을을 살펴보고, 다시 시간이 조금 흘러 해가 오른쪽에 떠 있을 때, 노을이 떠 있을 때, 해가 졌을 때 마을이 어떤 모습일지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낮에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