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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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유럽여행] 뮌헨 여행 | 님펜부르크 궁전과 마리엔 광장일상 2023. 2. 1. 10:45
1.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눈이 발목까지는 집어삼킬 정도록 소복이 쌓여 있었다. 그래도 찻길은 제법 잘 녹아있었는데 여기서는 염화칼슘을 모종삽 같은 걸 이용해 손수 직접 뿌린다. 조금 더 외진 곳의 경우에는 염화칼슘이 아니라 자갈돌을 뿌리기도 한다. 이렇게 눈이 쌓인 모습을 유럽에 와서 처음 봤는데 눈이 참 잘 어울리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해가 왼쪽에 가깝게 떠 있을 때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시간을 조금 흘려보내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마을을 살펴보고, 다시 시간이 조금 흘러 해가 오른쪽에 떠 있을 때, 노을이 떠 있을 때, 해가 졌을 때 마을이 어떤 모습일지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낮에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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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유럽여행] 뮌헨 여행 | 어떤 순간에도 기대 이상의 무언갈 보여주는 도시일상 2023. 2. 1. 01:13
- 뮌헨, 어떤 순간에도 기대 이상의 무언갈 보여주는 도시- 0.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이 보여주는 전경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까지 기차로 3시간이 걸리고, 뮌헨 숙소 체크인이 3시였기 때문에 11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예매했었다. 어영부영 아침을 먹고 짐 정리를 하고 나니 시간이 조금 남아 플라스틱 병 재활용을 하러 갔다. 독일에는 특이한 제도가 하나 있는데 생수나 음료를 담은 플라스틱 병을 구매했던 마트로 들고 가면 병당 0.25유로를 환불해 준다는 것이다(환불받는 0.25는 원가에 보증금처럼 더해져서 계산된다. 예를 들어 물 가격이 0.5유로면 보증금까지 합해 0.75가 계산되는 셈). 나흘동안 네 병의 물과 3병의 음료를 마셔서 총 1.75유로 쿠폰을 받았는데, 다른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는 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