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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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유럽여행] 피사의 사탑 |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 보내기일상 2023. 2. 15. 15:36
0. 처음 먹는 조식 여행을 시작하기도 한참 전, 호텔을 예약해 나가던 때 조식을 해아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호연이가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며 말려서 피렌체 한 군데만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하지 않았던 게 잘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조식이 별로였던 건 아니다. 아침에 준비된 식사를 양껏 먹고 출발할 수 있는건 큰 이점이 분명했지만 가장 저렴한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식빵하고 잼, 치즈와 햄등으로 간단히 해결했던 아침식사의 거의 2배 비용이 들어갔다. 그래도 갓 구워 따끈따끈한 크로와상과 커피 다양한 음료수를 편하게 먹고 마실 수 있음은 좋았다. 먹는걸 막 즐기는 건 아닌데 소박하게도 그런 따끈한 빵 하나와 갓 내린 커피 한잔에 행복해지는 게 의외였다. 개인의 취향이라 할 수 있겠지만 비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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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유럽여행] 피렌체 여행 | 미켈란젤로 언덕과 스탕달 신드롬일상 2023. 2. 15. 14:59
0. 아무런 기록이 없다. 이번 한 달 여행 중에 손꼽아 기다리고 가장 기대했던 날인데 모순적이게도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아마도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부지런히 피렌체 곳곳을 다니느라 너무 피곤한 나머지 숙소에 돌아와 일기를 쓸 여력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냥 넘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가장 빛났던 순간을 조금 남은 기억이라도 붙잡고 기록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얼마 남지 않은 사진을 훑어보며 일기를 쓴다. 1. 베키오 궁 피렌체에서 여러 공무를 다루는 곳이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시청 같은 곳이었는데 메디치가가 한창 잡고 있을 때에는 매디치가 전용 집무실 같은 용도처럼 쓰였다고도 한다. 꼭 가봐야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도시 평의회가 열린 500인의 방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