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서평 2022. 10. 3. 09:49
지옥을 선택할 용기에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사회에서 적지 않은 반발을 샀다는 데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나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읽히기를 꺼렸을 정도로 헉의 행동은 무법적이었기 때문인데, 헉이 거의 고아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오며 숙달된 생존 기법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조질은 어느정도 정상참작된다. 오히려 그의 악한 모습은 독백과 사색의 내용과 대립되어 선한 부분을 강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하 언급한 부분이다. “좋아, 난 지옥으로 가겠어” “그것은 끔찍스러운 생각이었고 무서운 말이었지만 벌써 입 밖으로 내뱉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뱉은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었지요” 이러한 헉의 절규는 문명 사회가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