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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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서평 2022. 10. 2. 21:23
이 세상의 눈물의 양엔 변함이 없지. 어디선가 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한쪽에선 눈물을 거두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오. 웃음도 마찬가지지요. (웃는다) 그러니 우리 시대가 나쁘다고는 말하지 맙시다. 우리 시대라고 해서 옛날보다 더 불행할 것도 없으니까 말이오. 그렇다고 좋다고 말할 것도 없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을 기다리며 해석이 온전히 독자들 손에 쥐여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무한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세상 모든 것들-존재, 생각, 작용 등 그야말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목적과 이유가 있고 그것들은 매우 정교하게 얽혀있다. 예컨대 싹을 틔우기 위해 씨가 있고, 씨가 잇기 위해서 열매가 있으며 열매가 있기 위해서 나무가 있다. 이렇듯 하나의 존재는 직선상의 관계를 맺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