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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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유럽여행] 퓌센 여행 | 한겨울의 노이슈반스타인 성일상 2023. 2. 2. 12:05
- 퓌센, 꿈만 같은 마을 - 0. 홀로 나선 길 호연이가 아파서 결국 혼자 길을 나서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호연이가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했기 때문에(거의 98% 정도) 내가 소통을 시도할 필요가 없었는데, 혼자인 오늘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슈퍼에서도 간단한 회화를 시도해보지 않은 내가 점심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유레일 패스로 적당한 기차를 알아보고 역으로 향하는데 트램이 뮌헨 중앙역에 15분 정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간발의 차로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시작이 안 좋았다. 가까스로 역에 도착했지만 기차는 떠났고 어쩔 수 없이 추운 날씨에 역에서 한 시간을 서서 기다렸다. 그렇게 다음 기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퓌센에 도착했다. 오는 길 내내 노래를 들으며 창밖을 보거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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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유럽여행] 여행을 준비하며일상 2023. 1. 25. 15:44
0. 여행은 준비가 반이다. 군에 있을 때 대학교 친구와 전역 후 한 달 동안의 유럽 여행을 약속했고, 고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던 날들도 많았다. 그와 별개로 전역 직후에 가족들과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떠났었다. 그러나 부모님과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을 가 있던 누나가 모든 예약부터 준비를 끝내뒀기 때문에 여느 때와 같이 보여주는 대로 보고, 먹여주는대로 먹는 그런 여행의 시간을 보냈었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아주 평범한 여행이었다. 후에 홀로 여행을 준비해 보며, 여행을 준비하는 데에는 제법 큰 수고와 시간을 필요로 하며 때문에 이렇게 누군가 여행을 준비해 준다는 것이 무척 편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투어를 신청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런 수고와 시간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