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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Macbeth] | 악당은 없었다. 출세하고 싶은 욕망과 지나친 추진력만 있었을 뿐서평 2022. 9. 19. 22:52
1. 줄거리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와 밴쿠오는 반란군 진압에 성공하고 돌아가던 중 세 마녀를 만나 맥베스는 곧 왕이 될 것이고 벤쿠오의 자식들(자손들)이 왕위를 이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승리를 축하하려고 맥베스의 성에 온 던컨 왕이 오게 되고 맥베스의 예언을 전해들은 그의 부인은 왕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왕은 죽고 맥베스가 왕이되지만 죄책감과 괴로움에 폭정을 일삼게 된다.
그는 예언을 함께 들은 벤쿠오를 죽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그의 부인과 아들만 죽이게 된다.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던 그는 다시 세 마녀를 찾고 그는 여자가 낳은 자는 그를 해칠 수 없다는 예언과 버넘 숲이 던시내인 언덕에 오기 전까지는 맥베스가 망하지 않으리라는 예언을 듣는다.
맬컴을 중심으로 맥베스를 물리치고자 잉글랜드 군이 오게 되는데 병사가 얼마나 많은지 버넘 숲에 매복한 군대의 움직임은 마치 숲이 움직이는 듯 했다. 죄책감을 못 이긴 그의 부인은 자살하고, 맥베스 역시 여자가 ‘낳은’자가 아니라 배를 갈라 태어난 맥더프와 결투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2. 느낀 점
인물의 대사와 목소리 없이 텍스트로만 인물의 감정과 상태가 잘 전달되었다. 특히 맥베스가 최후의 전투 직전 전쟁에 대해 비장하게 준비하는 때가 기억에 남는다. 부인의 죽음, 아군도 도망치는 등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결단과 아울러 결의로 가득 찬 그의 대사가 어우려져 몰입감을 고조했다. 극 형태의 작품이 글로도 높이 평가받을 정도라면 정말 극으로 이것들이 사람들에게 보여졌을 때 얼마나 주목과 관심을 받았을지 이해가 간다.
극 작품을 한 번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거에는 요즘처럼 갖가지 음향, 시각 효과도 없었을 테니 무대와 대사, 연기로만 그 상황을 표현했을 것을 생각하면 그 나름의 매력이 있을 것 같다. 마치 음질이 좋지 않아도 턴테이블을 고집하는 것처럼. 찾아보니 영화도 있더라. 끝으로 4대 비극에서 햄릿, 오셀로, 리어왕과 달리 맥베스에는 악당이라 할 인물이 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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