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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술사 | 세상의 역사가 신의 손에 쓰여지고 있음을 깨닫고서
    서평 2022. 7. 25. 12:47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연금술사」 47p

     

     

     

    1.

    산티아고는 신학도가 되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과 달리 양치기 일을 하며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어한다. 어느 날 그는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꿈을 꾸게되고, 이를 시작으로 꿈풀이 노파, 살렘의 왕, 아프리카와 그곳에서 만난 도둑, 크리스탈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한 것, 사막을 건넌 일, 영국인 연금술사와 낙타지기와의 만남, 오아시스와 전쟁 예측, 또다른 연금술사와의 만남, 군인들에게 사로잡힌 일 끝내 피라미드에 도착하지만 결국 보물이 고향의 자신이 자주 머물던 곳에 있었음을 깨닫고 고향으로 돌아와 보물을 찾게 된다.

     

     

     

    2.

    한낱 양치기인 산티아고는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해 표식들을 쫓는다. 크리스탈 가게에서 커다란 부를 쌓은 현재의 삶보다 더 나을 것 없는 방향을 가리키는 표식을 믿음으로 쫓아 나아가는 모습이 신앙 생활에 있어 귀감이 되었다. 동시에 그가 큰 재산처럼 물질이 아니라 ‘자아의 신화’를 최고 가치로 삼고 있었음이 인상 깊었다(「프로패셔널 스튜턴트」에서 어른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명확한 가치관을 지녀야 함을 꼽았음이 기억난다).

     

    그런 믿음과 확고한 가치관으로 시험의 순간을 넘겼고, 그가 양치기로 혹은 가게 직원으로 남았더라면 꿈꾸지도 못했을 법한 것들을 얻고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산티아고의 삶을 본받고 싶은 나의 신앙심은 이성적인 판단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과연 주어진 것들을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한다면 더 귀한 것들을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믿음이 충분한 원동력이 되어줄까? 물론 가치관의 변화도 성공의 유무에 영향을 주리라 생각이 든다. 재산은 잃었지만 지혜를 얻었다면 이것을 더 좋게 생각하는 건 개인의 몫이니. 하지만 지혜 뒤에는 재산이 따라온다는 걸 알고 있다.

     

    표식은 누구에게나 있다. 무신론자들에게는 받아들이기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해석이 되든간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표식은 현세에도 분명히 존재함을 나는 믿는다. 가령 학창시절 공부하며 성실히 하루를 보내야 함을 깨닫고, 말씀에서 지혜롭고 선하게 살아야 함을 배우는 것처럼. 개별적으로 보면 각각의 지혜처럼 보이지만 삶 전체에서 보면 각각의 지혜가 모여 이 땅에서 내가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 것,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표지판이 되어줌을 믿는다. 

     

     

     

    3.

    "세상에는 분명히 양들이 가르쳐주지 못하는 다른 세계가 있는거야.

    양들은 물과 먹이 외에는 아무것도 찾지 않거든. 

    사실은 양들이 가르쳐준 게 아니라 내가 배운거지"

    「연금술사」 100p

     

    믿음이 어려운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처럼 살아가고 있고,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있기 때문이다. 양들의 나라에서는 양들의 법을 따르는게 맞아보이니까.  

     


     

    47p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92p

    …기회가 가까이 오면 우리는 그걸 이용해야 합니다. 기회가 우리를 도우려 할 때 우리도 기회를 도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합니다. 그것이 은혜의 섭리라고 하기도 하고 ‘초심자의 행운’이라고도 합니다.

     

     

    100p

    세상에는 분명히 양들이 가르쳐주지 못하는 다른 세계가 있는거야. 양들은 물과 먹이 외에는 아무것도 찾지 않거든. 사실은 양들이 가르쳐준 게 아니라 내가 배운거지

     

     

    107p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게. 표지를 따라가.

     

     

    124p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신화는 더욱더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로 다가오는거야.

     

     

    130p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

     

     

    153p

    그가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어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늙은 왕이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불렀던 것도 더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자아의 신화를 추구하는 사람의 끈기와 용기를 시험하는 시련뿐이라는 것을, 그 때문에 그는 서두를 수도, 초조해 할 수도 없었다. 많일 그렇게 된다면 신이 그의 앞길에 준비해놓은 표지들을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었다.

     

     

    154p

    낙타몰이꾼이 얘기한대로, 먹을때는 먹기만 하는거야 그리고 길을 떠나야 할 때는 떠나는거고.

     

     

    213p

    그래, 무언가를 찾아가는 매 순간이 신과 조우하는 순간인거야. 내 보물을 찾아가는 동안의 모든 날들은 빛나는 시간이었어. 매 시간은 보물을 찾고자 하는 꿈의 일부분이라는 걸 아는 알고 있었어. 보물을 찾아가는 길에서, 나는 이전에는 결코 꿈꾸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했어. 한낱 양치기에게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들. 그래 그런 것들을 감히 해보겠다는 용기가 없었다면 꿈도 꿀 수 없었을 것들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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