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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의 유럽여행] 영국 런던 | 토트넘 경기 직관
    일상 2023. 2. 21. 11:00

    오늘은 토트넘 구장을 다시 찾았다. 지난번과 달리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를 직관하러 온 것인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경기 당일 북적이는 인파.

    사람들이 북적이는 스토어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웬걸 새해에다가 손흥민 선수도있어서인지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어서 여기가 서울 어딘가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스토어에서 친구 선물을 간단히 사고 나왔다.

    전날과는 달리 사람들이 엄청나게 붐빈다. 친구를 위한 선물.

     

    입장하는 것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수의 안내요원이자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말그대로 눈을 돌리면 어디에서든지 경찰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고, 수십개의 출입구에 몇 명만 대기하는게 아니라 수십명의 경찰이 각각 배치되어 인솔하는 모습에 많은 인파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은 의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본받을 점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입구도 거의 열군데가 너머 그 많은 인파가 대기 없이 물 흐르듯 입장할 수 있었다.

     

    아스톤빌라라는 팀이 순위가 낮아 압승할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는 토트넘이 아스톤빌라에게 참패를 했다. 골대 뒷자리라 손흥민의 세레머니를 볼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후반전에 자리를 교체하고 골을 먹히면서 본의아니게 좋은 자리(골이 들어가는 모습을 봤으니)에 앉은 셈이 되었다. 아스톤 빌라도 훌륭한 팀인게 분명했다.

    선수들의 체격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백화점에 있는 마네킹들보다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는 듯 했는데, 특히 축구 바지도 꽉 차는 허벅지가 야성적이게 갈라져 있는 모습이 아주 멋있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몇 미터 안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었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자리가 경기 전체를 볼 수 가 없어 안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자리마다의 특징이 뚜렷하게 있음을 느꼈다. 1등석부터 9등석~ 이런 느낌이 아니라 내가 앉은 자리는 중요한 순간을 직관할 수 있고, 먼 자리는 경기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다는 등 설계에 힘쓴 게 한 둘이 아닌 것 같았다.

     

    경기 시간이 끝나갈수록 토트넘 팬들은 패배를 인정하기 어려웠는지 한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악을 지르며 응원하더니, 욕을 하다가 이제는 자리를 뜨게 되는 지경을 보게되며 속으로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친구에게 말해주니 차라리 이게 팀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걸 수도 있다는 말을 해줬다. 미운 모습을 보지 않으려는 팬들의 마음이라고...

    미운 모습은 보지 않겠다는 팬들의 마음... 끝나갈 때에는 양 옆자리가 텅텅 비어있었다.

    우리를 제외하고도 지인 둘이 맞은편 좌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어 끝나고 얼굴을 볼까 했는데, 사람도 많은데다 스카이가든 예약시간이 가까워져 다음으로 기약했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깨닫고서는 깔끔히 스카이가든을 포기하고(안그래도 날씨도 우중충해서) 가까운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 돌아왔다.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가 한참을 밖에서 구경하느라 의도치 않게 고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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